그냥 한다는 것에는 배우지 않는다 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그 말은 배우지 말고 산속으로 들어가자라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 해라' 라는 말이다.

 

스스로 해라 라는 말에 억받쳐서 그럼 어떻게 하라고? 라는 말이 곧바로 튀어나올 수 있다.

자기연민에 뒤덮여 혼자 발가벗겨져 바닷가에 버려진 사람마냥 혼자서 아무 것도 못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일리 있고 논리있는 생각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봤을 때 스스로 해라 라는 말에는 ' 스스로 배워라 ' 라는 맥락이 숨어 있다.

 

 

스스로 하면서, 배움은 두번째로 따라오게 하라는 말이다. 절대로 배우지마라 라는 말로 극단적인 척 받아들이지 말자.

내가 못을 박고자 하는 곳이 있어야만, 망치 사용법을 스스로 찾아서 배울 수 있다.

망치학과를 졸업해야만 망치를 쓰는게 아니라, 지금 당장 몸을 물리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망치학과에 입학하는건 올바르지 못한 '배움' 이라고 볼 수 있지만, 구글에 망치 사용법을 검색해서 지식을 습득하는 건 두번째로 따라오는 배움일 수 있다. 가볍고 실천적이다. 내 필요성에 딱 드러맞는 즉시성을 가지고 있다. 나 스스로 한다. 내가 한다.

그렇다고해서 망치학과에 입학하는 것이 무조건 쓰레기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그 긴 교육과정도 누군가에겐 분명히 두번째로 따라오는 배움이다. 자기만의 필요성과 절실함, 절대적인 필수과정이라면 그건 올바른 배움이다.

남에게 배우는 것과 스스로 배우는 것 두가지의 종류는 자기자신만 구별할 수 있다.

 

결국 그냥 하라는 말은 배우지말고, 지금 당장 시작해서 스스로 하는 과정을 통해 배움을 곁들여 나아가라는 말이다.

내가 먼저 움직이고, 외부의 것은 그 다음 순서로 들어와야한다. 철칙이다. 절대적인 코딩이다.

 

야 그냥해

그냥 하라고?

모르겠어?

배우지말고 그냥 하라고

지금 하라고

배우지 말라고

하다보면 배울 거라고.

지금 제일 작은 것부터 하라고.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라이프코리아트위터 공유하기
  • shared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