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원피스에서 골드로저가 '태어난 아이에게 죄는 없어!' 라고 말하며 핵심적인 철학으로 전해지지만 

태어난 아이에게도 죄가 있을 수 있다.

 

아이는 부모의 유전자 뿐만 아니라 비슷한 환경까지도 물려받기 때문이다.

아이는 그 타고난 유전자와 환경으로 인해서 부모와 똑같은 잘못을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직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하더라도

그 죄를 저지를 확률이 100%에 가깝다고 한다면

죄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죄가 있다고 판단해주는것이 고마운 일이다.

전혀 억울할 일이 아니다.

아직 저지르지는 않았기에 어느정도 감형이 되어서 적용되기 때문이다.

동정여론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미리 예방하고 미리 힘을 기를 수도 있다.

 

부모가 사형에 처했다고해서

태어난 아이까지 사형에 처하는건 분명히 과다한 처벌이고 잘못된 일이다.

그정도까지 가면 정말로 잘못된 일이지만

원피스의 스토리처럼 여차저차해서, 아이는 사람들이 살리게되기 마련이다. (마치 신이 아이에게 기회를 주듯)

 

해적왕의 아들 에이스는 자기부모로 인해서 고통받는 것을 너무나도 강하게 거부하고 분노하였다.

그 분노는 곧 자기자신을 집어삼켜버렸고 잘못된 결말을 이끌어내버린다.

만약 죄를 받아들이고, 루피처럼 웃어넘기는 태도를 가졌다면 어땠을까?

 

에이스를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고 죽을수밖에 없었던 해적왕 골드로저는 완벽한 인물이 아니다.

아직 미완성의 형태를 띄었기에 최고로 대단한 인물이 아니다.

그렇기에 루피가 그 다음을 이어나간다.

전혀 다른 태도로, 가장 올바른 태도로.

 

 

부모로 인한 억울함을 느끼는 것은 정당한 태도가 아니다.

나와 비슷한 유전자를 가졌으니 부모는 나와 마찬가지다.

나대신 잘못을 저질러서 미리 예방하는 효과를 불러왔기에 절대로 잘못이 아니다.

나는 절대로 부모처럼 되지 않도록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태어날때부터 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기독교에서 '우리는 죄인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도 올바른 생각이다.

 

가만히 있을때 나는 죄인이고 특히나 태어날때는 가장 큰 죄인이다.

아무것도하지 않는 버전의 나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모든 잘못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나이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일수록 죄인일 확률이 생물학적으로 당연히 크다.

어른이 되서도 그 확률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

사람은 배움이 있고 많은 것들과 상호작용하면서 그 죄를 씻어나갈 수 있다.

 

어린아이라고해서 죄를 크게 감형해주는 것은 정말 미친 짓이다.

부모로 인해서 연좌제로 아이가 처벌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정도의 참작과 감형이 이루어져야만하지만 ( 범죄를 어쩔 수 없이 보조했다던지 했을 때 감형이 들어가는 방식 )

어린아이 자체가 주체적으로 죄를 저질렀다면 거기서 감형의 여부는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부모의 잘못을 고스란히 완벽히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젊음의 많은 에너지와 자유로움 속에서도 그것을 억제하지 않고 오히려 그대로 발산해버렸다는 것은 감형이 되는게 아니라 가중처벌이 되어야만하는 심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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