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제에 대해서 가장 처음 떠오르는 것은 사기이고 허접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어떤 책에서 보았다.

최고의 과학자는?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은 아인슈타인이다.

최고의 투자자는? 하면 워렌 버핏이다.

최고의 철학자는? 니체, 마르크스나 공자, 장자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들은 잘 알려진 그만큼 뭔가 부족한 것이 있고 완성되어있지 않다는 느낌이 있다. 뭔가 부담스럽고 무겁다.

누구나 공유하는 관념과 생각에 진짜는 없는 것 같다.

 

내가보기에 아인슈타인보다 더 멋진 과학자는 리처드 파인만이다. 

최고의 투자자는 워렌 버핏이 아니라 피터 린치이다.

최고의 철학자는 내가 생각하기에 스피노자이다.

 

파인만과 피터 린치, 스피노자의 공통점은 잘 알려져있는데도 불구하고, 유명하지 않다. 조금은 생소하다.

충분히 유명한데도 사람들이 설레발 떨지 않는다. 트러블이 없고 개인적 사건같은 것이 없다. 무슨 엄청난 격언이나 명언도 없다.

이들을 생각했을 때 너무나 부드럽고 상쾌하다. 어떠한 저항도 없다. 바람과 같다.

항상 하얀색이 떠오른다.

피터 린치 펀드의 통계적 알파 수치가 워렌버핏과 조지소로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최고의 투자자라는 것이 증명되었을 때 이런 사람들이 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드럽고 나서지 않는 사람들.

적절할 때 은퇴하고, 사람들앞에 계속해서 나서서 말하지않고 주목받지 않는 진정한 신들. 

허접한 인간들에게 먹거리가 될 그 어떤 것도 보여주지 않는 신들.

 

조용히 우리들을 살게해주는 신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분명히 있다. 너무나 고맙다.

무언가를 선택할 때도 이와같은 신들을 선택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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