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속아 넘어가는 결함있는 기계다.

세상은 너무나도 쉽게 속여버릴 수 있는 정보와 환경으로 가득차있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해야할 일은 내가 나를 믿지 않는 것이다.

 

내가 나를 믿지 않고 거짓말을 믿어야한다.

내가 아닌 친구, 내가 아닌 공공적인 것, 내가 아닌 가치있는 것을 믿어야한다.

 

일단 내 생각이 굴러가는 순간 의심을 해봐야한다.

내 생각이 완전히 틀린건 아니다.

주변에 정답이 있을 뿐이다.

 

돈을 벌고 싶다?

그게 어떻게 가짜일 수 있는가.

하지만 정답은 주변에 있다.

 

 

나는 소중하지 않다.

나는 진심으로 소중한 존재가 아니다.

최신 노래에서 최면을 아무리 걸더라도 나는 소중하지 않다는 것을 자각해야한다.

 

아이를 낳은 젊은 엄마의 입장을 상상해보자.

아이이외에 모든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나 따위는 근처에 가기만해도 소스라치게 놀랄 것이다.

그 아이엄마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다.

 

내 안에 우주가 있고 기적의 확률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나는 소중하지 않다.

내가 어떤 능력이 있던, 어떤 학위를 가졌던, 돈을 얼마나 가졌던지 간에

젊은 아이엄마 앞에선 1초만에 갈기갈기 찢겨 삭제되도 상관없는 존재다. 

사적이고 개인적인 나는 더럽고 쓰레기같은 것이다.

 

 

소중한 건 따로있다.

소중한 건 내가 젊은 아이엄마와 아이가 있는 곳에 접근하지 않는 관계야 말로 소중하다.

타인이 중요시 여기는 것을 해치지 않고, 모든 것의 중의점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소중하다.

내쉬균형을 찾는 것이야말로 소중하다.

 

 

나에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절대로 소중하지 않은 것이다.

나에겐 결함이 있고 하자가 있기에 소중히 여겨서는 안되는 것이다.

 

 

나를 버리고 관계를 선택해야만한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포함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해야만한다.

직업을 선택할 때도 그렇다.

고객이 최대한 많은 곳으로 가야한다. 

운동을 잘한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가장 인기많은 축구선수여야만한다.

다른 조건이 없는 이상 무조건 축구선수를 해야한다.

그런 가치관 아래에서 축구선수를 못하는 이유가 있을 때, 만약 배구선수를 했다면 오히려 배구에 더 큰 애정이 생길 것이다.

축구선수들이 돈 벌고 난리 칠때 부럽지도 않을 것이며, 내가 선택할 최선의 곳이 이것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기 때문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이런 선택은 돈과 직결되어있기도 하다.

현실을 선택하라는 말은 이상하게 왜곡될 순 있지만 어쨌든 너무나도 완벽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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