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직접해봐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허접한 일이다.
눈으로 봐야만 알고, 사건이 벌어져야만 이해를 하는 것은 허접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뭐든지 직접해봐야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이 원래부터 비대칭적으로 불공평하게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근본주의에 빠져서
현장주의에 빠져서
몸짱이 되는 것에만 빠져서
나이를 불문하고 실력 낮은 허접들만 널려있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게 실력이고
해보지 않아도 아는게 실력이고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아는게 실력이고
멀리 떨어져있어도 아는게 실력이다.
절대로 꼭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니다.
당해봐야 아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병을 겪어봐야 아는 것이 아니다.
경험주의에 빠져있던 동양은
실험을 하고 과학적인 사고를 활용하기 시작한 서양에게 철저하게 개발라져버렸다.
그리고 위기가 오기전, 큰 일이 벌어지기 전
일본은 사고실험을 통해 먼저 손을 벌벌 떨었다.
두려움에 벌벌떨었다.
그렇기에 메이지유신을 가장 먼저 빠르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실험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곳에 몸으로 받아버리는 경험을 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만하는 것이다.
1. 매우 가상적으로 환경을 세팅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결과를 추정하고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아주 작은 단서를 근거로, 추론을 통하여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탐정들이 그런것처럼 매우 각박하고 희소한 상황에서 아주 작은 단서를 찾아 그것을 이어나가 정답을 찾는다.
예를들면 진로를 찾을 때 내가 몸을 수그리는 것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용접을 배우는건 어렵겠구나. 라고 추론을 내릴 수있다.
그럼 호주에서 용접공으로 월 1000만원을 준다고하더라도, 그것에 투자하는 비용을 낮추고 올바른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혹시모르니까 한번은 해봐야 아는 것일까? 용접 한번도 안해봤는데?
아니다. 이 작은 단서조차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더 큰 것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이번엔 다른 것 아닐까?...?
이런 사고방식에 지속적으로 설득당할 수록, 추론한 결과를 믿지 못할 수록 실험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3. 통계적인 사고를 한다.
미리 알 수 있는 통계를 통해서 전략을 짜는 것이 실험적인 사고다.
일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통계를 통해 어느정도의 확률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4. 작은 경험을 소중히 여긴다.
모든 실험적 사고는 경험이라는 단서에서 나오는 것이기는 하다.
그렇기에 경험이 0이 될 수 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아주 작은 경험이라도, 거기에 쓴 에너지를 철저하게 계승해야한다.
그 작은 경험을 토대로 기반삼아 실험적인 사고를 해야만한다.
또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경험이라고 무시하고 또 다시 해봐야 하는게 아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소중히 여겨야한다.
커피숍알바를 하다가 큰 사고를 당했다면, 나는 반드시 커피숍 알바를 다신해서는 안되며 커피와 관련되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 데이터를 넘어선 데이터가 생성되지 않는한 절대적인 규칙을 지켜야만한다.
5. 주변을 소중히 여긴다.
내가 직접 몸으로 부딪혀 해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게 너무나도 많다.
예를 들면 나와 닮은 아빠는 내가 미래에 될 수도 있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아빠의 단점을 보고 미리 벌벌 떨 수 있다.
내가 어떤것에 신경써야하고 어떤 상황을 겪을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굳이 내가 다 늙어서 그것을 알아야하는게 아니라
아빠의 모습을 보고 나의 위기와 특성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아빠만 그럴까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가까울수록 좋다.
유튜브에 '일본에 살면 안되는 점' 따위의 영상을 보고 한번 일본에 가야할지 말지 분명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
나와 비슷한 한국인이 말한 것이라면 내가 그것을 직접겪지 않았다고하더라도 단서로써 추가할 가치가 있는 법이다.
6. 내가 누구인지 질문하지 않는다.
자아를 찾는답시고 여러가지 알바를 해보고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려고 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찾고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찾으려는 행위다.
하지만 그것은 주변을 보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작은 경험에서 단서를 얻어내려하지 않는 태도이며
내가 아닌 전체적인 통계를 보고 판단하지 않고 오직 자기자신만에 집중하는 태도이며
지금 승리하려고하지 않고 승리를 미루고 패배로 다가가는 유약한 태도다.
내가 몇살이던 승리해야한다. 지금 당장 이겨야한다.
그런데 지금 좋아하는 것을 찾는다는건 말도안되는 일이다.
내가 누구인지 찾는다는 것은 말도안되는 일이다.
나는 살아남으면 나다.
올바른 판단을 하는게 나다.
좋은 가치를 얻어나가는게 나다.
내가 누구인지 알게 아니라, 지금 주어진 나를 더 키우고 더 실력있게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모든 것에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는 노릇이다.
모든 나라에 가볼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반드시 반드시 실험적 사고를 해야만한다.
다양화되는 세상에서 그것은 당연히 빨리하면 빨리할 수록 좋은 것이다.
해보지않고
완벽히 준비되지 않는 상태에서
지금 있는 그 상황에서
약한 상태에서
초보인 상태에서
어린 상태에서
병이 없이 건강한 상태라고하더라도
가치있는 것을 독수리가 생쥐잡듯 낚아 챌 수 있어야한다.
정답은 이것저것 해보면서 찾는게 아니라
단 하나를 정확하게 빡 잡아쥐어야만하는 것이다.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이미 정답이 내 안에 있고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이라면
이미 있는 것을 꽉쥐어버리면 된다.
멀리서 찾는게 아니라 정답이 여기에 있다면
찾을 필요없이 그저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경험은 확실히 강한 임팩트를 줘서 몸에 각인 시켜준다.
하지만 경험으로 안 것보다,
완전히 하나도 경험하지 않고 선택한 무언가가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어떠한 정보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선택할 정도면
그것은 엄청난 가치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 가설이나 새로 도전할 사업 등 미지의 세계를 탐험할 때
거기에 내 경험이 들어있지 않을 수록 가치있다고 봐도 좋은 것이다.
미지일 수록 좋은 것이다.
말이 안될 수록 좋은 것이다.
그만큼 큰것을 봤다는 증거이기 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