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 뒤에서 혹은 권력의 뒤에서 공격하는 것은 완벽한 안전을 보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공격을 받은 대상은 그로인해 특정 대상이 아닌 [전체]를 향한 공격성을 품게 된다.
그 숨어서 공격한 사람으로 인해 전체가 공격을 받는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클리셰인 '범인 빨리 나와' 하면서 반 전체를 공격하는 것과 같다.
결국 전체가 전체적으로 데미지를 입는다.
본인은 매우 안전하고 사소한 데미지만 입게 되지만 결국 전체 환경이 한단계 내려 앉는다.
한사람에게 공격받으면 될 것을
수많은 사람에게 나눠서 공격받는다.
안전을 보장 받았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어느순간 본인에게 가장 어려움을 주도록 하는 사건이나 상황에 의해 당하게 되어 있다.
고통을 이월하고 쌓이도록 만든다. 사소하기 때문에 안보이고 미래에 한번에 쓰나미처럼 온다.
아무것도 안했으면서 전체를 대상으로 공격을 했기에 그 전체 중 가장 어려운 상대가 본인을 공격하게 된다.
억울함과 부조리스러움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나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왜 상처받는 일이 생기는지.
억울하기 전에 전체를 공격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