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남아있다.
절반이 잘려있는 그 실패는 절반이기에 비로소 다른 물질들과 합쳐 질 수 있는 레고블럭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가진다.

탄소가 6개의 전자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완벽한 8개의 전자를 가지기 위해서 다른 것들과 계속해서 합쳐지려는 욕망의 원리와 같다.


실패는 유전자로 남아서 또 다시 특성을 만들어낸다.
색깔을 가진다.
아이돌이 되보려고하다 실패하더라도 그 특성은 분명히 가져간다.
거기서 남겨진 작은 것들을 기반으로 무기로 사용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과 동력을 만들어낸다.


근본적으로 미완성이며 부족한 상태로 태어나 자라는 포유류, 인간이 가장 큰 힘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메커니즘이다.


레고블럭이 쌓여나가듯 실패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부분부분 빠짐없이 구성요소로 작동하며 그 색깔 하나로 전체를 표현하지는 않지만 분명하고 온전히 가지고 있다.
다른 색깔들과 조화롭게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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