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있는 주인공도 있지만 상처가 없는 주인공도 존재한다.

 

상처가 있어서 복수심이나 열정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역할이 있는가 하면

상처가 없는대도 주인공인 역할도 있다.

 

대부분의 주인공이 첫번째의 형태를 띄지만, 잘생각해보면 후자의 형태를 가진 주인공도 많다. (원피스의 루피, 원펀맨의 사이타마. 오히려 가장 강함)

첫번째 형태는 사실 여성적, 약자적, 어린아이적인 것이고

두번째 형태는 사실 남성적, 강자적, 어른적인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은 자꾸 상처를 가지려고하는 특성이 있다.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어떤 사람의 엄청난 고통에 비하면 큰 상처가 아니라서, 그것보다 더 큰 상처를 받아서 세상에서 가장 주목받고 자의식에 충만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반성하지 않고 배우려하지 않고 끝까지 끝까지 자기를 구렁텅이에 몰아넣는다.

그렇게 했을 때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고 해야할일이 분명해지면서 스토리가 생기고 멋있는 성장영화를 한편 찍을 수는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이런 여성성은 가지고 있다. 누구라도 어린아이일 때가 있다.

하지만 이것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한다.

 

모든 것을 평균적으로 잘하는 어떤 사람은 큰 고통을 받지는 않지만, 딱히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고통을 받는 사람도 있다.

누구한테 뺨을 한대 맞아서 상처를 받는 것도 고통이지만,

24시간 하루종일 누워서 TV만 보는 매우 지루한 일상도 고통이다.

어쩌면 뺨을 한대 맞는것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고 더 고통스러울 수 도 있는 것이다.

화상, 냉상, 타박상 등의 물리적 고통도 있지만 지루함, 비루함, 자존감하락, 희망없음, 배신 등의 정신적인 고통도 있다.

 

나는 여성들이 오히려 정신적인 고통을 더 많이 느끼는 척하는 것에서 분노가 차오른다.

여성은 남성보다 몸이 약하기에 물리적인 고통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이 논리적이다.

실수하고 인식을 잘 못하고 정확하지 않는 것은 당연히 물리적고통을 야기한다.

그로인해서 받는 불이익도 많지만 당연히 정반대에 있는 정신적인 고통은 여성에게는 쉬운 것이다. 별거 아닌 것이다.

어딜 지들끼리 세상의 모든 고통을 다받은 비련의 여주인공 행세를 하는 것인지?

주어진 것이 하나씩 있는 공평한 게임의 세상을 없던것으로 하려는 사악한 여성들은 이 세상의 불필요한 악이다.

 

여성적 주인공도 있지만

남성적 주인공도 있다.

 

아무런 상처가 없어보이고 딱히 열정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평균적으로 그냥 잘사는 사람에게도 보이지 않는 고통이 있을 수 있다.

냉정한 것에도 당연히 고통이 있을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못해 얼어붙어 똑같은 것만 해야하는 그러한 고통도 있는 것이다.

 

못하는 것을 잘해지는 그러한 눈물의 성장스토리가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잘하던 것을 그냥 더 잘해짐으로써 기쁨에 기쁨을 더하는 스토리가 없는 그냥 게임같은 것도 있을 수 있다.

가만히 있다가 가해자에게 피해를 받아서 받는 고통도 있지만

내가 뭔가를 시도해보려다가 실패하거나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받는 고통도 있다.

 

세상은 점점더 물리적인 폭력이 사라지고 있기에 기본적으로 남성성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어렸던 지구가 성장하여 어른이 된 것같은 느낌이다. 

이미 너무 편하고, 부족한 것이 없다.

하지만 그렇기 떄문에 비로소 더욱 더 큰 고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정신적인 고통은 위아래의 한계가 없기때문이다.

어떠한 목적이나 열정을 찾을 수 없는 삶. 이미 모든 것이 다 만들어진 것같은 삶. 먼저 강해진 그들에게 막히는 것또한 고통이다.

 

이럴 때일 수록, 어른이 될 수록 상처를 찾아서 스토리를 찾아서 떠나기보다는

이미 잘하던 것을 더 잘하게 되는 직선적이고 남성적인 , 게임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옳다.

그런 것 또한 열정이다.

파란색 불꽃이 더 높은 온도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냉정한 상태에서 찾아낸 열정은 그냥 열정보다 훨씬 더 뜨거울 수 있다.

 

스토리가 아닌 '그냥'.

그냥 재밌거나 잘할 수있을 것 같아서. 이득이 되니까.

그것이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닐 수 있다.

목적성이 없기 때문에 나랑 아무런 관련이 없는 분야에도 갈 수 있다.

여성이나 어린아이가 태초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있는 자유를 가지다가 열정이 생긴 곳에 갇힌다면

남성이나 어른은 태초부터 갇혀있다가 어디든 갈 수있는 자유를 만들어낼 수 있다.

 

결국엔 여성성 남성성 모두 챙겨야하겠지만 ( 빨간 불꽃 위에만 파란불꽃이 있을 수 있음 )

지금은 남성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특히 나) 그곳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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