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도전할 때 '내가 한번도 안해본 것에 도전하는 것'과 '세상이 한번도 안해본 것에 도전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내가 한번도 안해본 것을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천동설을 믿는 과거의 인류의 생각과 같다. 세상은 세상인 채로 돌아간다. 내가 중심이 아닌 타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내가 한번도 안해봤다고해서 그것은 도전일 수 없다. 누군가 했고 누군가 달성했다면 그것은 이미 종결된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는 교훈적으로 받아들여야지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개인이 아니라 모든 타인이다. 타인이 곧 나이다. 그렇기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것처럼 세상의 중심을 타인으로 이동시켜야한다. 도전이란 나에게 없던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에 없던 이야기이다. 누구도 부르지 않은 노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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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보물이자 존재의의인 '사랑'이라는 단어를 0.1초만 생각해도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든 인간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글을 시작하자. 그냥 앞으로 달달함으로 가자. 달달함은 뭘까? 달달함은 쓴맛이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달달한 것만 계속 먹다보면 달달함은 사라진다. 쓴것이 있어야만 달달함을 느낄 수 있다. 살아가면서 매순간 선택을 해야하는데, 모든 선택을 언제나 달달한걸 선택하면 그만이다. 너무나 쉽다. 쓴것은 싫고 달달한 건 좋기 때문이다. 달달한 것만 선택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고 그곳에서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완벽한 실력을 쌓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착각하고 실수하고 패망 하는 이유는 그것이 진짜 달달한 것인지 구별을 못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한번 맛본 달달함이 ..
알라딘은 아그라바의 좀도둑놈이다. 도시의 모든 인간들 중 최하층계급의 떠돌이에 불과한 알라딘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을까? 극적이게도 정반대에 있는 왕궁의 공주 자스민은 그런 자유로운 알라딘을 부러워한다. 모든 것을 가졌음에도 단하나 빠져있는 것, 자유 알라딘은 가진것이라고는 단 하나 밖에 없지만 그 단 하나 가진 것이 모든 걸 가진 사람이 원하는 것이다. 서로 하나씩 격하게 부러워하는 요소가 있기에 알라딘과 자스민은 사랑에 빠진다. 극과 극의 단계에 있는 그들도 가진것이 있고 가지지 못한 것도 있다. 그리고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는 상대를 부러워한다. 그 마음이 상호 교환 될 수 있는 상대를 만났을 때 사랑이라는 것이 성립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접속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기에 순환 연결이..
왜 흙땅에 침을 뱉었을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까? 어떤 에너지도 생겨나지 않고 너무나 당연해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잔잔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사람에게 침을 뱉었을 때는 에너지 폭풍과 함께 사건이 일어나고 파동이 무한 진동하기 시작한다. 그 진동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기에 누구도 사람에게 침을 뱉지 않는다. 그렇다면 침을 뱉은 행위 자체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위 일까? 그렇지 않다. 침을 뱉고싶은 욕망은 어느 순간에는 분명히 일어날 수 있으며 그 행위 자체에 선악은 있을 수 없다. 사람보다 흙땅에 뱉는 선택을 하는 것이 지혜일 뿐이다. 흙땅은 침을 기꺼이 받아줄 수 있다. 거기 있는 풀들이 기분나빠한다는 지나친 의인화, 지나친 감정적 생각은 선을 넘은 생각이다. 침이라는 것을 받아줄 수 ..
흔히들 디자인이나 사업은 고통이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한다. 100% 동의한다. 하지만 불편함에도 종류가 있고 다른 것들이 있어보여 조금 생각해보았다. UI/UX 스타트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 새로 제작되는 앱의 사용자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불편한 점을 찾고 컨설팅 해주는 작업이었다.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앱을 사용해보라고하면서 어떤 것이 불편한지, 개선되어야하는게 무엇인지 조사한다. 그럼 사용자들은 각자 불편한 점을 찾아서 언급한다. 이건 불편하고 디자인이 별로고 시스템이 느리고... 가지각색의 불편함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어느 특정 불편함의 카테고리로 쏠리지도 않고 그냥 여기저기 모든 것이 '불편하다'. 물론 새로운 시각을 가진 테스터유저의 기발한 발견도 있을 수 있겠지..
조선공 프랑키는 공격용 대포와 무기를 탑재한 배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순수한 아이처럼 그저 만들어냈던 프랑키의 생각과는 다르게 세계정부에서는 그 배를 이용해 시민들을 공격해 함정에 빠뜨린다. 그로 인해 프랑키와 그 스승인 톰은 혐의를 받고 체포당하기 직전에 놓여있었다. 프랑키는 그 사건으로 인해 톰이 잡혀가 사형당하는 것에 큰 후회를 하고 그런 배를 만들어낸 것을 자책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프랑키가 아무리 나쁜짓을 해도 프랑키를 손으로 때리지 않던 톰은 처음으로 프랑키의 얼굴을 때린다. 프랑키 : .. 이건 내 배가 아니야! 톰 : 내 배가 아니라고? .. 그것만은 말해선 안 돼. 프랑키 : 말해서 뭐가 안 돼! 나는 후회하고 있다고. 그 배만 없었으면 아무도 다치지 않고 끝났어! 톰 : 어떤 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