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연관된 것은 -> 보게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타석에 들어서면 -> 기본적으로 보게된다.
청년 취업문제에 대한 다큐가 나오면 -> 나도 청년이라서 관심있게 보게된다.
다시말해 "나니까" 본다.
정말 물리적으로 '짙은 나'는 아니지만 비슷한 속성을 공유하고있는 "옅은 나" 이기 때문에 본다.
내가 들어간 함량이 크던 적던 어쨌든 내 문제니까, 나와 관련되니까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거기서 좋은 힌트를 얻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으며, 공감이 되기 때문에 가장 재밌게 즐길 수도 있다.
가슴에 와닿아 꽂혀버린다.
물건이라면 살 수밖에 없게되고 영상이라면 보게될 수 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뿐더러, 기쁘면 크게 기쁘고 슬프면 크게 슬프기에 감정을 직시할 수 있다.
역으로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해도 좋다.
왠지모르게 관심이 생기고 주기적으로 보게되는 것이 있다면, 그곳에는 나와 같은 성분에 대한 함량이 가장 크게 들어있는 곳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나말고 또 내가 있다?
나말고 또 나를 위해 살아주는 사람이 있다?
나대신 위험한 것을 경험해주는 아바타가 있다?
그럼 내가 2배가 되네?
그럼 힘이 2배가 된다.
그렇기에 그것을 놓쳐서는 안되며, 반드시 같이 가야한다.
안다르를 창업한 신애련 대표의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마사지사 -> 요가강사 -> 요가복 제품 으로 직업을 이동했다는 점이었다.
마사지를 통해 한정된 몇명의 고객을 접하는 것보다, 요가강사를 통해 운동으로 많은 고객들과 접하는 것이 더 끌렸다고 나왔던 것 같다.
마사지와 요가는 모두 몸과 관련된 비슷한 분야다.
솔직히 말하면, 둘중 아무거나 골라잡아도 됐을 것이다.
마사지사와 용접공을 비교하는 것도 아니고 둘다 충분히 할수있는 운동 분야다.
어려울려면 뭐든 어렵고, 쉬울려면 뭐든 쉽다.
각 분야마다 매력이 있고,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적당히 몸을 잘 움직이는 것에 대한 선호도만 있다면 공부하려면 공부할 수 있고 연습하려면 연습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어떤 분야는 노력대비 효과나 성과가 나오지 않고
어떤 곳은 전혀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엄청난 성과가 나오기도 한다.
그 차이는 고객의 수에서 온다.
마사지에 관심있는 사람은 소수의 부자들이겠지만 대중화된 요가는 수많은 사람이 고객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요가 강의가 아니라 요가복을 판매하는 일은 요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기만하면 어디에서든 통할 수 있는 아주 넓은 분야로 전환된다.
책의 마지막 쯤에는 요가복 사업이 아니라 훨씬 더 넓은 식품산업으로 이동하고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대목이 있었다.
마사지에서 식품까지 '몸에 대한 건강' 이라는 컨셉으로 하나로 묶어버린다면 이동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는 넓은 시선을 가질 수 있다.
마사지에 대해 특별한 사명이 있다면 머물러도 좋다.
하지만 별거없으면? 딱히 상관없으면? 고집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초기의 색깔이 '짙은 나'가 아닌
나와 조금 거리가 있어보이는 '옅은 나'가 되어보는 것이다.
그래도 나라는 존재가 걸쳐있기 때문에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지분이 51%만 있어도 조종권을 확보할 수 있는 개념이다.
그 대신, 내가 옅어지는 대신 바깥에 수많은 나들과 함께 가는 것이다.
내가 옅어짐으로써 -> 오히려 엄청나게 진해진다.
나루토 그림자 분신술 쓰듯이 모든 사람과 마치 한 몸이 된 것마냥 큰 내가 되어야한다.
물리적인 나는 그냥 발가락 하나만 걸쳐놔도 된다.
수많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수많은 사람이 똑같이 고민하고 있고 대상이 되는 일을 하면된다.
일이라는 것은 거기서 거기고 또이또이하다.
요가복을 만들던 식품을 만들던 솔직히 뭔 상관일까.
어짜피 논리에서 논리로,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제품을 만들어가는 것은 그냥 완전히 똑같다고 봐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모든 것은 그저 용어라는 한국말 언어로 되어있을 뿐이고 지식이 필요하면 책을 읽으면 되고
부탁할게 있으면 한국어로 하면되고 살게 있으면 온라인에서 사면 되고 버릴게 있으면 버리면 그만이다.
그럴바에, 노력대비 효과가 큰 곳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가장 옅은 곳을 진로로 잡아야한다.
나를 내 안에서 끄집어내 패대기 쳐야한다.
내가 없어짐으로써 ( 무아 ) 진짜 내가 된다. ( 진아 )
오히려 가장 멀리 있는 것이 가장 나와 가까운 것일 수 있다.
레디플레이어원에서 나온 것처럼 그냥 후진기어 박고 풀악셀 밟아버려야한다.
내 생각을 버리고, 이게 맞나? 싶을 정도의 아주 옅고 옅은 포카리스웨트의 감질 맛같은 "느낌"을 따라가는 것이다.
거기에 바로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있는 시원하고 청량한 광장이다.
명작을 만든 사람들이 '아니 이렇게 대충만든게 왜 성공하고 심혈을 기울여 노력해서 만든건 왜 실패하지?' 따위의 생각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이 작고, 고객이 적다.
다시말해 우물 안 개구리로써 생각이 작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작은 올챙이에 머무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에게 닿고 접해야한다.
나 따위의 고집을 내려놓고 큰 내가 되어야한다.
그게 바로 '마음'을 가지는 것이고, 영성이고 종교적인 행위다.
또한 그것은 돈으로 당연히 전환된다.
신이 어떤사람에게 엄청난 운동능력을 주었는데
비인기 분야 종목을 욕심으로 골라놓고서 실패한 뒤, 세상을 저주한다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괘씸한가.
자기 능력이 사실 엄청나게 넓은 곳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데 약간의 생각만 바꾸면 되는 건데.
나같은 경우는 철학을 좋아하는데 이걸로 돈을 못 벌고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한탄하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철학과 매우매우 밀접한 경제 그리고 정치라는 분야로 눈을 돌린다면 오히려 엄청나게 인기있고 알파적인 것이 되어버린다.
아니 이렇게 가까이 쥐어줬는데 무슨 절망을 하고있어.
완전 그냥 바로 눈앞에 있는데?
그냥 손바닥 뒤집는 정도의 노력만 하면 되는 아주 똑같고 똑같은 건데?
위에서 지켜보고있으면 한심한 것을 넘어서 매우매우 괘씸하지 않을까.
큰 것을 줬는데 그것을 감히 작은 것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니.
자기자신의 가능성과 가치를 감히 파묻어버린다니.
세상에 있는 모든 단점, 나쁜 것들.
내 생각만 버리면 오히려 엄청나게 좋은 것으로 곧장 탈바꿈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음이 확실하다.
자기 장점 중 명확하다고 생각했던 어떤게 아니라
장점의 주변 스펙트럼 중 하나가
자기 단점을 그냥 너무나도 쉽게 해결해버리는 것이 있을 수 있다.
가장 예쁜 여자를 골라서 경쟁한 뒤 쟁취했지만 단점이라는 나쁜점이 그대로 남아있을 바에야,
내 단점을 말끔하게 사라지게 하는 적당히 좋은 여자(3~4번째 장점)를 골라 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
즉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 나온 내쉬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한다.
지구가 기울어졌기에 생명이 살 수 있는 것처럼 약간만 삐딱해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