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먼저 그려진것이 아니라면 절대로 그것은 내것이 아니다.
오늘 야식을 먹을 생각이 없는데 갑자기 야식을 시키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가 아무리 배가고프더라도 나는 규율을 지켜야만한다.
왜냐면 내가 먼저 생각하지 않았고, 내가 명령을 내리지 않았는데
지금 뇌속의 원숭이 혹은 날뛰는 야생마가 무언가를 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자존심을 지키고 나의 명령권을 유지해야만한다.
정말로 실제로 배고파서 죽기 일보 직전이라고 하더라도
나의 자존심과 나의 명령권, 나의 말고삐를 유지하기위해
매우 사악하고 부조리한 태도로 그 제안을 거절해야한다.
왜? 나로부터 나온 명령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반역이고 나를 엿먹이는 짓이고 나를 무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살을 각오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해서는 안된다.
실제 상황이 중요한게 아니다. 현실이 중요한게 아니다.
지금 나에게 도전을 하고 있기에 명분을 지키기위해 그 대상과 싸워야만한다.
한번 허용한 도전은 다음번에도 나를 무시하며 침을 쫙쫙뱉으며 싸가지없이 나에게 도전할 것이다.
이 괘씸하고 사악한 존재와 목숨을 걸고 싸워야한다.
내가 야식을 먹어도 되는 상황은
내가 먼저 '내일은 10시에 재밌는 방송이 하니까 야식을 먹자' 라는 머릿속에 먼저 그려진 생각이 있어야만한다.
그것이 이미지로던, 언어로던 반드시 먼저 있어야한다.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가 야식을 먹게되는 것도 문제지만 그건 내가 디테일한 명령을 내리지 않은 잘못도 있기에 어느정도 참작이 가능하다.
그런데 만약 내가 살을 빼기위해 야식을 안먹겠다고 다짐했는데 갑자기 야식을 먹고싶은 마음이 들 때는
정말 심각한 하극상이기에 칼을 들고 싸워야한다.
만약 나의 명령이 잘못된 것이라면 싸우다가 죽어야한다.
철저하게 항복하여 목숨을 잃어야만한다. 복종하고 노예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그래야 다음에 올바른 명령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엄청나게 착한사람이 올바른 상상을 해서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상상만 현실이 된다.
상상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달려있지
상상이 현실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문제가 아니다.
상상은 무조건 현실이 되는 것이고, 내가 그것을 거부하고 하지 않았을 때 허접한 현실이 올 뿐이다.
생각은 반드시 먼저 선행해야한다.
계획형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실제로 계획 하고 철저히 지키면되고
즉흥형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머릿속으로 공상과 망상을 통해 먼저 그려놓으면 된다.
내가 상상한 것만 현실로 만든다.
이것은 쓸데없는 로또나 누군가가 '해주길'바라거나 완전히 말도안되는 망상을 거부하는 것이다.
갑자기 길에서 지나가는 이성과 엄청난 사건으로 첫눈에 반한다는 생각은 정신병에 가깝다.
내가 먼저 그려놓은 것만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고
누군가 혜택을 주겠다는 사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책임감이다.
스스로 한 것만을 얻겠다는 그 책임감은 매우 현실적이고 느려보이지만
사실상 가장 상상적이며 가장 빠른 길이다.
그것은 일종의 수용이다.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다른것이 아닌 나에게 갑자기 찾아온 그 상상을 받아들이고 수락하는 것이다.
기대하는게아니라 내가하겠다.
자립하겠다.
내가 나로 살겠다.
내안에 신이 있다고들 말하는데
내 안에 정답이 있다고들 하는데
바로 이것이다.
그 머릿속 먼저그려진 불가능 한 것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곧 신의 아들로써 살아가는 길이다.
상상 된 것은 다 이유가 있으며 나에게 가능하기 때문에 그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