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합은 두마리 토끼를 잡듯이
A와 반대되는 B를 모두 수용하는 융합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A와 B가 모두 만족하는 협상안을 통해 극적타결하는 개념이 아니다.
B인 안티테제는 나쁜 것이다.
A를 뒤에서 야리면서 비판하는 수준에 불과한 이야기인데,
B가 A와 동등한 위치에 놓인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A인 테제에게 단점이 있는 것이 분명하기에 안티테제가 발생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저 비판하는 입장에서 A를 대체하거나 동등한 입장에 놓인다는 것은 세상의 원리에 알맞지 않은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한다.
A가 풍족함이라면 B는 가난이다.
B라는 가난을 긍정하는 방식으로 해선안된다는 말이다.
1. A가 무너졌으니 B에 머물자 라는 방식은 대가리 깨진 생각이며
2. A + B 방식처럼 레고처럼 합체하는 방식은 완전히 틀린 것이며 ( 비빔밥, 믹스, 조합 등 )
3. 태극의 원리처럼 A와 B가 계속해서 돌고돌며 순환하는 방식 또한 위에 것들보단 낫지만 궁극적으로는 틀린 것이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가뭄 뒤에 비가 온다, 겨울을 버티면 봄이 온다 등 )
B의 의견은 존중하되, B가 감히 끼어들 틈은 없어야한다.
B를 거부하고 분노해야한다.
힘들고 어려울 때 웃는 것은 딱 태극의 원리, 3번 수준의 이야기다.
힘들 때 웃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힘들 때도 당당한 정도여야만한다.
단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되, 언젠가 단점을 극복하고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는 태도를 지녀야하니까 말이다.

올바른 '합'은 뇌처럼 작동해야한다.
전두엽에 전전두엽이 단 하나도빠짐없이 전체를 감싸 쥐는 듯이 더 나은 존재가 되는 방향이다.
A에 무언가를 더하는 방식이 아닌, A에서 A`가 되는 진화적인 방식이다.

만화 그렌라간에서 그렌과 라간이 합쳐져 그렌라간이 되는 더하기 방식은 가장 레벨이 낮은 초창기에 벌어지는 일이다.
두 존재가 대등한 방식으로 합체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는 점을 극에서도 보여준다.
올바른 합체는 그렌라간이 아크 그렌라간이 되고, 아크 그렌라간이 초은하 그렌라간이 되는 방식이다.
이전의 모습은 그저 다음 모습의 '조종자'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핵심이 심어지는 개념이다.
완전히 품어져서 전체가 늘어난다.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같은 종류의 클래스가 크기만 다르게 품어서 이어진다.
그저 스케일을 키우는 방식으로 단점을 해결하는 것이다.
B인 안티테제는 성장과 확장을 종용하는 역할인 것이지, 갑자기 구성요소가 되어 더해지는 역할이 절대로 아니다.
B로 인해 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A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
바로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저 A로 쭉 밀어올리는 것이다.
A인 정테제를 우주 끝까지 밀어 붙이는 것이다.
단점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계속해서 커지고 확장하는 것이다.
조이보이의 원리처럼 절망이 떨어져나갈 때까지 계속된 춤과 돌림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어딘가에선 A의 단점을 아무렇지 않아하는 영역이 있다.
그 새로운 것을 먹어치워 A`가 되는 것 뿐이다.
혹은 그것에 내 몸을 모두 주는 방식, 먹혀들어가서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가 되는 것도 같은 의미다.
먹혔는지, 아니면 내가 그것을 조종하는 핵심이 되는 것인지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A와 B처럼 대립하여 싸우는 것과 합쳐지는게 아니라
마치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합이다.
그렇기에 더하기나 화목하게 화합하는 것을 뜻하는 "合"이 아니라,
오히려 이탈, 탈주, 탈번, 탈출, 도망, 해방, 탈피를 의미한다.
나와 싸우고있는 대상과 합해지는게 아니라
내가 있는 곳에서 벗어남으로써 전체 세계와 합해지는 것이다.
전체 세계의 다양성 속에서, 나의 단점은 없는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蓋 ( 덮을 개, 어찌 합 ) 의 뜻이 더 올바르다.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는 것이 아니라,
B인 안티테제가 입을 닥칠 정도로 큰 근육 토끼를 키워내는 것이 올바른 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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