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부담감을 긍정해본다면, 그것은 행성의 중력과 같다.

그 부담감이 없다면 발디딜 곳 없고 차가운 우주에서 폭사당하여 죽어야만한다.

그렇다면 그 무거운 중력은 기꺼이 받아들여야하는 고맙고 감사한 것이다.

떨어질 수 없고 도망갈 수 없게 해줘서 절을 해야할 판이다.

 

 

이 세상 모든 생명이 나쁘게말하면 부담감을 지고 실아가고 있다.

발바닥을 땅에 붙이고 살아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주에서 오직 거기에서만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아이러니다.

모든 중력을 가진 행성에서 생명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일하게 생명체가 있는 지구에는 중력이 있다.

 

모든 부담감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떤 특정한 부담감은 오히려 쉴 곳이 되며 살아갈 수 있는 곳이다.

 

나를 살려주는 생명은 반드시 부담감이 있는 곳에만 존재한다.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압박이 느껴지는 곳에 진짜 내가 있다.

그곳에 입장할 때, 신이나서 기쁘게 활짝 웃을 수 있는 곳은 모두 틀렸다.

결연하고 초연한 표정, 나의 통제권을 포기해야하는 두려움,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 마음.

미친 척하고 가야만하는 상태.

그곳에만 정답이 있다.

기쁘게 활짝 웃는 것은 그곳에서 살아가면서 결과로써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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