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생활력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생계를 유지하는 능력 등으로 표현한다.

마비노기라는 게임에서는 채집, 제작, 식물 동물 기르기 등을 통해 자급자족 라이프를 여유있게 즐기는 것을 컨텐츠로 활용한다.

척박한 환경이나 고난 속에서도 이겨내는 굳센 의지가 느껴진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생활력이란 진짜 생명과는 정반대의 개념이다.

다시말해 생활력이 높다는 건 죽음이라는 말이다.

후쿠오카 신이치가 말한 것처럼 생명이란 자기를 복제하는 시스템이다.

내가 굳센 능력을 키워서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회적인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 더 옳다.

아무리 자급자족을 추구한다고한들, 남이 만든 제품을 단 하나도 쓰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차라리 나를 넓혀서,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기본 제품들을 잘 선별하고 골라내고 외주를 줌으로써 모듈식으로 가져다 쓰는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즉 돈을 쓰는 경험을 함으로써 진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는 것이다.

 

 

 

식물 채집능력이 있는 것보다, 어떤 농장이 건강한 식물을 키워내고 있는지 알아내는 능력이 더 큰 생명력이다.

사람의 능력과 천성은 정해져있기에 그것을 나보다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

 

큰 의미에서의 생명이다.

이어령 선생님이 말하는 생명자본은 생물학을 배우는 것도 아니며 예쁘장한 디자인을 만드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해서 전부다 나혼자 하는 생활력이 좋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며, 전부다 남에게 맡기는 것도 아니다.

내가 할건 내가 하고, 남이할 건 남이 하면 그만이다.

진짜 생활과 일상이며, 사람들이다.

널리 퍼뜨리는 홍익인간 정신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 증기기관도 생명이며, 인공지능도 생명이다.

사람들이 사용한다면, 디지털 쪼가리인 비디오게임도 생명이자 생활이며,

불법적으로보이는 대마초도 환자들이 사용하기를 원하고 필요로한다면 그것도 선한 것이며 생명이다.

수도꼭지 회사가 가장 높은 주식 상승률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많이 타는 저가 항공사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준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포함된 거대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살아있을 수 있게 만든다면 무엇이라도 생명이다.

 

이어령선생님은 나무를 죽이지않고 휴양림으로 사용하는 등의 대상을 죽이지않고 살려내는 것을 강조했지만

내가보기엔 그것은 사람을 살리고자하는 목적이 있다면 그냥 일대일 대응으로 달라붙는 결과적인 개념이다.

어짜피 나무를 벌목하는것보다 휴양림으로 사용하는것이 당연한듯 더 가치있다는 말이다.

지속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으니까.

 

사람이 살면, 그 대상도 살아난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나를 죽여가며 힘들여 자급자족을 하는 일은 세상을 죽이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되며

내가 쉽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을 함으로써 살아나면, 세상도 살리는 것이다.

나는 그냥 살면되는 것이지, 생활력을 높일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이다.

의존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의존해야만한다.

 

그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감정, 혹은 마음이라고 추상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마음이란 사람의 숫자, 존재의 숫자를 의미하는 매우 물리적인 것이다.

널리 퍼져있는 것이 진짜 생활력이고 그것은 당연히 마음을 뜻한다.

 

 

 


 

 

일본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해서 할줄아는 상태로 일본에 건너가는 사람이 생활력이 높은걸까

아니면 파파고를 켜고 소통할 용기를 가지고 곧바로 일본으로 가는 사람이 생활력이 높은걸까?

 

내가 비판하고 있는 것은 전자의 가짜 생활력들이다.

완벽해지고 다른사람의 도움이 필요없어지고 구멍이 사라지는 태도들.

일본어를 배우는 것 자체를 절대로 하지말고 무조건 외주를 하자는 말이 아니다.

 

목공을 배워서 간단하게 가구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대체 왜 배워야할까?

이케아라는 훌륭한 기업이 있는 지금 상태에서 그런 생활력을 기를 필요가 아무짝에 쓸모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특별한 나만의 집을 짓기위해 목공을 배우는 것은 충분히 할만한 일이다.

그것도 주변에 좋은 목수가 있다면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때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을 때만 일에 도전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현대사회에선 모든 것이 연결되어있고 전화한통만하면 되기에, 스스로 해야할 일의 비율은 매우 적다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내가 해야할 일은 그 누구도 하지 못하는 일, 그 누구도 돕지 않는 일이어야만한다.

어렵지만, 나에게는 자연스럽고 쉬운 방향이어야한다.

그렇기에 이미 준비된 환경, 모듈식으로 재료를 잘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고서야, 절대로 0부터 끝까지 만들어나가는 것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저 생활력을 키우기위해, 멋진 척하기위해, 가성비를 위해, 재미를 위해 하는 활동이 되어서는 안된다.

 

 

다시말해보면 나의 생활 또한, 다른 사람의 생활을 위함이 연결되어있어야한다는 뜻이다.

무작정 목공, 채집, 식물, 복싱 피아노 요트 영어 등의 능력들을 다양하게 배우는 팔방추녀가 아니라,

하나의 위대한 목적을 위해서 필요한 여러가지를 배우는 팔방미인이 되어야한다.

드라마 <퍼스트펭귄>에서 주인공이 사업을 성공시키기위해서

영업, 어업협동조합 규정, 생선포장하기 등 해야하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정확히 필요한 것만, 내 눈앞에 있는 생활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 생활은 수많은 사람들의 식탁에 좋은 생선을 올리기 위함이었다.

이런 다양성과 멋드러진 취미를 다양하게 배우는 다양성은 너무나도 다른 것을 이해해야만한다.

 

 

정리해보면 돈을 쓰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진짜 생활력이며 세상을 이해하고 여러가지를 배우는 방식이며

내가 해야할 일은 내 방 청소같이 나에게 책임이 귀속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들 뿐이다. 

내 방 청소까지 돈을 쓰는 것은 말이안되고 과도한 일이다.

어려우면, 무조건 돈을 쓰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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